쉬는 날
오랜만에 쉬는 날.
의외로 바쁘게 서울 이곳저곳을 다녔다.
우선 시청에 들러 둘레길 스탬프 북을 가져왔다.
예전 아차산~용마산때 스탬프를 보고, 늘 가져와야지 라고 생각만 했는데
평일에만 갈 수 있어서 ㅠ_ㅠ 겨우 가져 왔다.
서울에 살면서 시청 내부를 들어간 건 어제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둘레길 스탬프 북 옆에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도 있길래, 가져왔다 ^_^;
(둘레길 스탬프 북은 열린민원실 안에 있다!)
시청 지하 1층엔 한켠에 있는 '군기시유적전시'
서울시청을 공사하다가 발견되었고, 유리바닥으로 되어 유적터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다.
이 곳에 유적터를 그대로 보존하고 전시실로 만들었다고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
처음엔 아무생각 없이 보다가 두번째 사진 상단에 할머니 그림을 보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이건 이름으로도 너무 귀여운 뜬구름 전시회.
시간이 없어 더 디테일하게 보진 못 했지만, 나중에 날 잡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내년에 있을 결혼을 위해 부케를 만들기 위해 고속터미널 꽃시장으로 갔다.
우린 결혼식도 안할거라 제주도가서 웨딩스냅을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웨딩스냅 사진들을 보니 부럽긴 하지만 그 순간 뿐이었고, 내가 찍으려니 엄두도 안 났다.
또 나는 풍경속에 우리를 찍고 싶은데 그걸 하기 위해 헤어&메이크업도 하는게 좀 아까웠고,
오그라들고 민망해서 표정도 어색하게 나올텐데(.. ) 굳이 찍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블로그였나? 티비에서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중에
대충 원피스입고, 화관쓰고 사진 찍는게 웨딩사진이라며 찍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나서 남자친구한테 얘기하였고 남자친구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부케를 만들어 어디든 들고다니면서 찍자고 했다.
웨딩스냅은 찍고 싶으면 그때 찍기로 ^_^!!!
이곳저곳에서 사진 보다가 이쁜 사진을 발견하여 꽃시장가서 이렇게 만들고 싶은데
찾아달라고 하니 이것저것 다 찾아주셨다.
꽃 가격만 ₩33,000
그리고 고정할 절연테이프, 마끈을 추가로 구매했다.
케이블타이로 해도 되고 고정할 건 각자 취향에 맞게 ^,^~
마지막으로! 얼마전 우리 모임에서 무쓸모 선물로 남자친구가 받은 2014피스짜리 미니언즈 퍼즐..
나도 같이 하고 싶어서 남자친구네 집으로 왔다-,-
테두리 분류하는데에만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은건지..
선물해준 친구를 생각하며 정신나간새끼를 몇번이나 얘기했는지 모른다 ㅎ.ㅎ..
완성하려면 멀었지만, 나는 오늘도 남자친구네 가서 이걸 맞추기로 했다........ㅎ_ㅎ
바쁘게 돌아다녀서인지 허리가 아팠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