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 수락산

 

단풍놀이를 하러 간 건 아니었지만, 의도치 않게 단풍놀이처럼 다녀온 수락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엄청 반복해서 관악산 둘레길처럼 심적으로 지친 산이기도 하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실패해서 다시 가야하는 슬픈 에피소드가 있기도 하다 ㅠ_ㅠ

 

우린 수락산역에서 만나 출발하기로 했다.

처음에 어디로 나가야할지 몰라 고민을 하다가 수락산 입구라는 써진 1번으로 나갔는데,

내가 블로그에서 본 곳이랑 많이 다른 풍경이라 찝찝한 마음에 3번 출구로 다시 갔다.

 

내가 블로그에서 봤던 수락문!

수락문을 지나 쭉 걷다보면 쉼터가 나오고, 수락산 입구 시작이다.

 

 

우린 지도를 보며, 능선길로 가야할지 계곡길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내려오시는 할아버지께서 능선길이 조금 더 빠르다고 하셨기에 능선길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저 갈림길은 엄청 나오는데, 결국은 다 통하다보니 무의미하기도 했다;

 

 

출발 후 어느정도 가다보니 작은 꽃밭 쉼터가 나왔다.

꽃쟁이가 놓칠 수 없기에 걸어가면서 짧게 찍었다.

 

 

이 날,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그런 것 치곤 깨끗한 날씨였다.

날씨마저 흐렸으면 정말 아쉬울 뻔 했다.

 

아주 작은 약수터

 

정말 헉헉 거리며 1km쯤 올라왔을까?

수락산 정상이 2.4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 산은 길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표지판이 없어 올라가고 내려가는 내내 아쉬웠다.

내가 너무 친절한 산만 다녔나 싶기도 하고요..

 

 

1km 쯤 오르니 점점 정상과 가까워지는 기분과 더불어 아래쪽이 많이 낮아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린 의도치 않게 단풍 물이 너무 잘 들어 이쁘다며 좋아했고,

왜 어른들이 등산으로 단풍놀이를 다니는지 알 것 같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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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첫 목표로 우선 도솔봉으로 ​가기로 했다.

표지판에도 도솔봉과 수락산정상이 같이 나와있었고, 나는 그 둘의 거리가 얼마 안되나보다.. 하면서 올라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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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숫자가 줄어들때마다 좀 찝찝한 생각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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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올랐을까, 시간은 12시 30분정도? 되었고 아침도 안 먹고 출발한 우리는

너무 배가 고파 체력이 안 나는 것 같다며 산 다니면서 처음으로 정상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점심을 먹었다.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정상이 아닌 곳에서 많이들 드셨고, 좀 신기해하고 있었다.

이 날의 점심은 참치김밥과 육개장!

산에서 먹는 컵라면 맛을 못 잊어 보온병을 새로 샀다 ㅎ_ㅎ;

 

 

정상같은 바위라 올랐더니 정상이 아니고 도솔봉인 것 같았다( ..);

그리고 거기서 어떤 사람들이 여기서 정상까지 20분? 정도 남았다고 하셔서 그 말만 믿고 갔는데..

사실은 40분 더 걸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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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올라오니 이번엔 조망안내표지판이 있었다.

도대체.. 수락산 정상은 어디니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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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도착한 수락산 정상!!!!!!

단풍놀이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엄청 좁다보니 식사를 하기에도 힘들어 보였다.

왜 사람들이 정상이 아닌 곳에서 밥을 먹는지 이해가 갔다.

 

 

좁은 정상에서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우리는 짧디 짧은 휴식을 하고, 황급히 내려갔다.

내려가는길에 능선길이 아닌 계곡길로 내려갔는데, 세상 힘들었다 진짜 -.-

돌이 하나도 없어서 다리에 힘을 더 줘야해서 힘들었다 ......

 

내려오는길에 있길래 한 컷-

힘들게 내려온 우리는 해물찜을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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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게 먹고, 수정과도 주셔서 아주 좋은 마무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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