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 ~ 09.07 몽골 13박 14일 #7
아침을 먹고 주변을 잠깐 둘러보았다. 못보던 꽃들 사진을 찍었다.
체기가 얘기했던 '야생파' 지역마다 났는데, 다니면서 꼭 먹어보곤 했다.
양이나 염소가 많이 먹으면 그 고기가 더 맛있다고 했다. 하 인간은 잔인해 ^_^;
이건 화석인데, 나무가 오래되서 돌로 굳어 화석으로 된 것이다. 분명 2년전에도 이게 있었을텐데.. 그땐 몰라봤다.
몽골은 신기하게도 박물관에 있어야 할 것들이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있는데, 땅이 너무 넓어서 이런게 많다고 했다. 그러니 뭐 ... 굳이 박물관에 안 둬도..?
우리가 몽골에 도착했을때 체기가 줬던 풍선 중 주황색만 남았는데, 차에 매달고 테이프 붙였다 ㅎ_ㅎ
하지만 결국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떼어버렸다 ㅠ_ㅠ..
체기는 '엉깅사원' 가는길에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야생 가젤을 볼 수 있었다.
겁이 많아 차 소리가 나면 금방 도망가서 가까이 가서 볼 순 없었고 이렇게 멀리서나마 봤는데 실제로는 더 가까이서 봤다.
그리고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귀엽다며 엄청 신기해했다.
또가스는 체기와 기사님이 먹는걸 도전해보겠다며, 먹었는데 정말 몽골사람처럼 잘 먹었다.... 싱기방기
가는 도중 우리차 뒷바퀴가 말썽이라 바퀴를 교체하고 갔다. 길이 험하여 기본적으로 바퀴는 여분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이게 우리의 여분 바퀴인데, 차 밑에다가 달고 다녀서 흙먼지가 장난 아니다.
그렇게 간단한..? 수리를 하고 더 달리다보니 엉깅사원에 도착했는데, 실제로는 전쟁때 많이 무너져서 터와 벽만 볼 수 있었다.
나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나무들 ... 우리나라는 이렇게 오래된 나무라면 보호수 라고 지정하거나 얼마나 됐다고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을텐데..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괜히 아쉬웠다.
여기에 우물이 있는데 물이 좋다고 했으나, 우린 먹지 않았다.
사원 앞으로 강이 흐르는데 비가 내리면 붉은색 강이 흐른다고 했다. 속설로는 스님들의 피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사실 이 곳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주위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멋졌다.
몽골은 관광지마다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한다. 그래서 내가 더 좋아하는 걸 수도 있고..
사원안엔 관광용품을 파는 게르가 2개 있었는데, 우리나라 였으면 상상하지도 못할 물건들을 판다.
우리나라였다면 당연히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돌들인데.. 아무렇지 않게 파는거 보면 정말 신기하다.
우린 사원 구경하고, 원래는 유목민 게르에서 자려고 했는데, 체기가 데이터를 써야한다고하여 작은 마을에서 자기로 했다.
작을 마을에서 잔다고 해서 숙소를 생각했는데, 그 곳은 게르보다 더 열악한 민박같은 느낌의 숙소였다.
방에 침대도 부족하여 기사님은 차에서 자고 우리 셋은 한 방에서 자기로 했다.
이 곳이 우리의 숙소였는데, 여기 주인집 애기들이 꽤 있었는데 초콜렛을 주니까 인사를 엄청 잘했다.
더 줘야하나.. 생각하게 만들었던 몽골 애기들( ..);
체기가 저녁으로 닭볶음탕을 해준다하여 우린 이렇게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냈다.
저 바지는 엄마가 구제파는 곳에서 사다준건데 의도치않게 여행갈때마다 나와 함께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바지 볼때마다 시원해보인다, 알라딘바지같다 라며 한마디 씩 하는 내 바지 ㅎ_ㅎ
이 날 구름이 많기에 우린 별 보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해 지고 나니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체기가 끓여준 '닭볶음탕' 매웠는데, 알고보니 백설에서 나온 소스를 너무 많이 넣어서 매웠다 ㅠ_ㅠ
그래도 매콤하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오이랑 브로콜리도 먹었음 ......ㅎ)
해 지기전에 구름이 너무 많아 별 보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저녁먹고 좀 지나서 나와보니 구름 한점 없이 별이 많이 떴다.
(계속 초점이 안 맞아 슬프지만 그래도 은하수 찍어 기분 좋은 나 .......ㅠ_ㅠ 다음부턴 초점링 무한대로 해야지 .....)
그래서 얼른 차에 있는 체기 돗자리와 우리가 가져간 돗자리를 꺼내 누워서 별을 보았다.
우리가 누워있는 침낭과 담요를 잘 찍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여 이렇게라도 사진 찍었던 나(.. )
혼자 사진 찍으며 고군분투 할때 옆에서 자던 또가스 ......
그렇게 우린 별을 보고 다시 들어가서 잠이 들었고, 나는 체기와 또가스의 코골이 릴레이로 잠을 뒤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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