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2 ~ 13 여수 1박 2일

 

원래는 12월에 가려고 했지만, 다들 시간이 안 맞아 1월에 가게된 '여수'

처음으로 남편이 장거리 운전을 해서 가기로 한 여행이었다.

 

10시 넘어 출발하여 짬뽕도 먹고, 휴게소도 들리고 하니 여수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고,

우리는 '오동도' 부터 갔다.

 

오동도로 가는 길엔 귀여운 벽화들이 그려져있다.

 

걸어갈까 하다가, 시간이 조금 아쉽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동백열차를 타기로 했다.

나오는 막차가 5시라고 했는데 매진되서 나올때는 걸어서 나왔다.

날씨만 괜찮다면 걷기에도 좋은 거리이다.

 

멀리 보이는 오동도

산책로 곳곳엔 대나무가 많아 멋있었다.

 

길을 가다보면 곳곳에 바다가 보이는 길 쪽으로 빠질 수 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공원을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곳은 바닷물이 순환하는지 바다냄새가 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원래 3월쯤에 만개하는 동백꽃인데 이번 겨울은 워낙 춥지 않아 동백꽃이 벌써 피었다.

 

올 한해 정말 꽃길만 걷길.

이름을 ... 까먹어 버렸다 ^_T..

 

옛날에 용이 여기서 물을 먹고 갔다고 해서 '용굴'이라는 곳인데, 생각보다 작아서 조금 실망(.. ) 했다.

보자마자 우리는 용이 너무 날씬한거 아니냐며 웃기도 했다.

 

 

오동도를 짧고 굵게 보다보니 벌써 해가 질 시간이 되서 우린 황급히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정말 우연치 않게 돌산공원으로 건너가려면 오동도 근처에서 케이블카를 타야했어서 코스가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케이블카 타러 갔을때 본 오동도

 

해상케이블카의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그 중에 우린 밑바닥이 유리로 된 크리스탈캐빈을 타기로 했다.

 

바닥이 보이는 케이블카!

 

얼마나 이 사진을 찍고 싶었던지, 젤 기대했던 코스였다.

이 케이블카는 6인승이라 우린 중년부부와 같이 타게 되었는데, 다들 겁쟁이라 엄청 무서워 하는걸 보며 계속 웃었다.

 

여주꿀빵

 

돌산공원에 도착한 뒤 해가 완전히 지지않아 몸 좀 녹일겸 안에 카페에서 좀 쉬다가,

꿀빵을 먹고 밖으로 나가 야경을 구경하기로 했다.

 

 

짧게 야경을 구경한 뒤 저녁을 먹으러 '희망선어' 횟집으로 갔다. 

소개받아 간 곳인데 모두에게 악수를 받은 곳이다 ㅎ_ㅎ 다들 소개시켜준 사람에게 인사하라며 ㅎㅎ..

아주 극찬한 곳이었다!

 

모두들 여기 가세요 꼭..

 

톳하고 무랑 무친것도 맛있고, 밑반찬 중에 맛 없는 것이 없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선어회'

삼치는 꼭 이렇게 싸먹어야한다.

 

모듬선어회를 시켰는데, 삼치 민어 병어가 나왔고 이 날 운좋게 학꽁치도 들어왔다고 하셔서 몇점 먹을 수 있었다.

삼치가 주로 많았고 민어랑 병어가 적었는데 내 1픽은 민어였다>0 <!

그리고 회가 나오면 사장님께서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신다 ㅎㅎ

우린 엄청 먹고, 국물이 조금 아쉬워 매운탕까지 먹었다.

 

 

엄청 배부르고 행복하게 먹은 뒤, 숙소에서 술을 좀 더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 일출을 보려고 했다.

우리 숙소는 소호동동해변가에 있는 곳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일출 예상시간엔 빨갛기만 하고 뜨질 않아 너무 졸려서 잤는데, 다시 눈떠보니 해가 중천에 ...

조금 아쉬웠지만 침대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라 너무 좋았다 =) 숙소도 대만족!

 

그렇게 우리는 준비를 하고 아점을 먹으러 '싱싱게장마을'로 향하였다.

이 곳은 특이하게도 10시부터 3시까지만 영업하는 곳인데, 카카오맵을 통해 우연히 찾게됐다.

얼마나 맛있는 곳이면 굵고 짧게 영업하는지 조금 기대했다.

여긴 가려면 오픈시간대에 가야하고 안 그러면 대기가 길다고 했다. 그리고 주차도 쉽지 않아 주말엔 좀 힘들 것 같았다.

 

무한게장백반집!

 

우리는 밥양에 놀랐고, 반찬과 게장은 부족하면 더 주신다. 인당 10,000원밖에 안하는 놀라운 가격>_ <!!!

여태 게장 먹으면서 비린맛이 안 났던 적은 없었는데, 정말 비린맛이 하나도 안 났다.

심지어 일행 중 한명은 밥도 두그릇이나 먹었다.

 

그렇게 우린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천사갓김치 집을 가서 갓김치와 갓피클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1박2일이지만, 내가 가고 싶은 곳 대부분을 갔던 여수여행이라 더 신났던 것 같다.

 

다음번엔 백패킹하러 금오도를 가봐야겠다 =)!